대리님: 팀장님께서 뭐라 안하시던?
나: 글쎄요, 들은 거 없는데..
대리님: 너 인턴 종료되면 정직원으로 전환해서 계속 우리팀에서 일할 거 같아.
나: 아... 그런가요. (살짝 당황)
대리님: 응, 뭐 곧 팀장님하고 이야기하게 되겠지~

아, 결국 난 마케팅팀 배정이라는 건가.
회사에서는 내가 거의 다닐거라고 생각하는 듯 싶다. (서비스팀은 반신반의하는 것 같지만)

누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이 회사가 내 비전과 맞는지, 그리고 이 것이 진정 내 길인지 수백번은 고민할 것이다.
그건 회사를 다니고 있든 혹은 입사를 준비하고 있든 마찬가지겠지.
나 역시 그런 시기를 몇 번을 거쳐왔다.

아직도 불분명한 내 길에서, 다만 확실한 것은, 나는 "광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대학 4년간 무얼 배웠나 싶어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그래도 4년을 해봐서 아는 거겠지?

어쨌든, '웹기획자'로서의 삶을 그리는 나에게 있어 지금 회사는 어쩌면 제법 잘 어울리고,
6개월을 일하면서 익숙해진 사람들과 패턴같은 것은 안주하는 것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

그럼에도 회사 분들의 '다른 곳에 가'라는 말씀이나 월례조회 때 들었던 작년의 나쁜 실적이라거나 등등의 이유로
회사에 대한 확신이 없다.
어쩌면 나 역시 내 점수는 고작 50점인데 100점이라고 자만심 따위를 아직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면서 결정내린 것이 있다면,
일을 그만두고 백수로 살게될지 프리터족으로 살게될지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집에서 구박을 받게 되고 생활의 궁핍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회사에서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결코 고집하지는 말자는 것이었다.
가장 큰 대우는 역시 연봉이겠고 어느 정도의 복지라던가 비전도 포함되어서.
그렇지 못한다면 언젠가 하고 싶은 일의 연장선에 놓인다 하더라도 후회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일을 후회하면서 매일매일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영 고역이다.

쨌든 오늘 건너건너 들어오던 '정직원' 이야기를 직접 듣게 되면서 조금은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책임감이 확- 하고 불어난 것 같고 좋아야하나 싶고 하여튼 알쏭달쏭한 심정.

그 와중에, 뼈를 묻겠다고 공언했던 사람의 반전 이야기에는 깜짝 놀랐다.
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이야?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고 왠지 나때문인가 싶어 찔리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이상하다.

아이고 내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이제 열흘 정도인가, 내 인턴 6개월도.
어느 쪽으로든 잘 흘러가 탄탄한 내 밑받침이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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